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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병대전략연구소

 ??곴텢??
 제   목바다의 사나이·영원한 해병-121-산모 구출작전
작성자 공정식 작성일2008-11-07 오후 12:41:08
조   회9468 비   고


임관 5개월의 신참 해병소위 신원배 소대장은 1966년 8월 한여름 작전에서 월남 여인의 출산을 도운 기연의 주인공이다.

공격목표에 대한 야포사격과 항공폭격이 끝난 뒤 쉽게 목표지를 점령했다. 대나무 숲 속에서는 인기척이 있을 법한 동굴 하나가 발견됐다.

통상적인 방법대로 사과탄(최루탄) 몇 발을 굴 안에 던져 넣고 반응을 기다렸다. 예상대로 안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60대 할머니와 30대 아낙네, 그리고 두세 살 돼 보이는 여자 아이 둘이 재채기를 하면서 기어 나왔다.

숨어있던 산모의 여아 출산 도와

안에 또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포로 아닌 포로를 처리하기 곤란해진 해병들은 그들을 본부로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통역을 시켜 바닥에 주저앉은 그들에게 일어서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낙네만은 일어설 생각이 없는 듯, 얼굴을 찡그리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계속되는 독촉에 견디다 못한 그녀는 치마 앞자락을 들쳐 보이며 사정을 호소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본 대원들은 놀라고 당황스러워 눈길을 돌렸다. 아낙네의 하복부에는 막 세상으로 나오는 생명체의 머리가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전쟁이 빚어낸 참담한 비극의 한 토막이었다. 그 아낙네가 무슨 죄가 있기에 동굴 안에서 출산을 하다가, 이국병사들에게 끌려나와 그런 수모를 당한단 말인가! 살기등등했던 대원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있었다.

본부에 상황을 보고하자 출산을 도와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신소위는 임시 출산소를 만들었다. 산모 주위에 판초가 둘러쳐지고, 위생하사관이 아이를 받아 탯줄을 끊었다. 아기는 건강한 여자 아기였다.압박붕대로 뒤처리를 끝내고 산모를 마을 빈집에 보내주었다. 소대는 말없이 작전을 계속했다. 임무를 마치고 본부에 돌아오자 중앙일보와 뉴욕타임스 기자가 찾아왔다.“소대장님, 어제 딸을 얻었다면서요?”

산모, 베트콩 남편 귀순시켜

기자들은 이렇게 조크를 던지면서, 자세한 경위를 캐물었다. 그들은 “현지 방송국에 이런 진중미담을 소개하면 청룡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대민홍보도 될 것 아니냐”면서 산모를 찾아보자고 제의했다.보고를 받은 이봉출 여단장은 이전에 뚜이호아 지역에서 남자 아기를 받아주고 ‘청룡’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여자 아이니까 ‘용희’라는 이름을 지어 20년 후 두 아이를 만나게 해 주는 게 어때?” 하면서 여단장은 매우 흡족해했다.기자들 등쌀에 못 이겨 신소위 소대원들은 다음날 아침 산모를 찾아보았지만 허사였다. 산모가 어디론가 없어져 수색작전이 벌어졌다. 수색 중 오후에 베트콩들과 조우, 한바탕 교전이 벌어졌다.

베트콩들이 도망친 곳에 7, 8채의 가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산모와 어린아기가 발견되었다.통역원 설명에 따르면, 아낙네의 남편은 그 지역 베트콩이었다. 그는 어젯밤 좀 안전한 곳이다 싶어 아내를 이곳으로 옮겨놓았는데, 아침부터 정찰기가 뜨고 수색작전이 시작돼 꼼짝 말고 숨어 있으라 했다는 것이다.

대원들은 산모를 대대본부 앞 피란민 집에 데려다 놓고 C 레이션과 쌀을 주었다. 해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아낙네는 대대본부를 찾아와 “남편을 귀순시키겠으니 아이를 사흘만 맡아 달라”고 했다.반신반의했지만 사흘 후 그녀는 남편을 데리고 돌아왔다. 가슴을 졸이던 신소위와 중대장은 비로소 야자수 그늘에 앉아, 시원한 캔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공정식 前해병대사령관 정리=문창재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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