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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바다의 사나이·영원한 해병-110-대민봉사 활동
작성자 공정식 작성일2008-11-07 오후 12: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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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장이 된 나는 신현준·김성은 두 선배의 가르침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제일 손쉬운 것부터 찾아보았다. 주민들에게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가능할 것 같았다.

나는 미 해병7연대에게서 이양받은 단정과 주정(LCVP), 소형 초계정, 공기부양정 같은 장비를 활용하기로 했다.당시 김포와 강화 사이에는 교량이 없어 모든 주민이 상륙주정 같은 해병대 함선을 이용해야 했다.

김포~강화 간은 승객이 많아 드물 게라도 도선이 있었지만, 강화도와 석모도·교동도 같은 부속 도서 사이에는 아무런 교통편이 없어 주민들 생활이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볼음도 같은 작은 섬에는 한참 후에도 정기 여객선이 없었다. 그런 곳에 응급환자가 생기면 많은 돈을 들여 어선을 빌려 타고 뭍으로 나오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가 없었다.

불에 탄 김포 양곡중 교사신축

우리 부대 주정들은 주민들에게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요긴하게 이용됐다. 한 번은 다급한 상황에 빠진 산모를 구하기 위해 미 1군단에 헬기를 요청해 인천까지 수송해준 일도 있었다. 배를 타고 섬을 찾아다니며 상비약을 나눠 주기도 했다.3전투단장 시절에는 학교를 지어 준 일도 있다. 1955년 가을로 기억된다.

전쟁 때 교사(校舍)가 불타 없어진 김포 양곡중학교 학생들이 민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부하는 것을 보고 우선 분대 천막 4개를 쳐 주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비로소 한곳에 모여 수업을 하게 됐지만 언제까지고 천막교실에서 공부하게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이듬해 봄 우리 공병대에 교사 신축을 지시했다.

우선 부대 창고에 있는 건축자재를 쓰도록 하고, 미 1군단에 자재지원을 요청해 승낙을 받았다. 착공 5개월 만에 그럴듯한 교사가 완공돼 1956년 10월 성대한 준공식을 거행했다.지역 주민과 유지들, 교육 관료들, 한미 해병대 관계자들과 함께 번듯한 교사를 둘러보면서 기뻐하는 학생들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

나라의 재정이 너무 가난해 불탄 교사를 제때 지어주지 못하던 시대였다.대학 출신 장교들의 도움을 얻어 문맹퇴치와 계몽교육에도 힘썼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대민활동에 지장이 많았던 시대다. 그런 사람들에게 글을 깨우치고 세상일에 대한 상식을 심어주는 일은 곧 주민들 속으로 파고드는 일이었다.

그렇게 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두는 것이 첩보활동이나 불순분자 색출 등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실감했다. 신현준·김성은 두 선배의 ‘물과 물고기’ 이론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부대의 관측소인 애기봉은 155마일 휴전선 가운데 적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런 곳에서 주민들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다.애기봉은 처음에는 제적봉(制赤峰)이라 불렸다. 나는 붉은 오랑캐 군대를 제압하는 곳이라는 뜻에서 이 관측소 이름을 제적봉이라 명명했다. 그런데 이 봉우리에 깃든 애절한 사연 때문에 훗날 애기봉(愛妓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문맹퇴치·계몽교육에도 힘써

병자호란 때 평양감사가 사랑하는 기생첩을 데리고 피란을 가다 이곳에서 오랑캐에게 붙잡혀 갔다. 기생은 연인을 그리다 여기서 병을 얻어 비명에 죽었다는 전설이 있었다. 한참 뒤 해병대사령관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이 얘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병문 여단장이 부대를 방문한 박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었다.

“공사령관. 제적봉을 애기봉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어떻소? 내 생각엔 훨씬 낭만적일 것 같은데.”대통령을 수행했던 내가 동의하자, 박대통령은 즉석에서 지필묵을 청해 ‘애기봉’이라는 휘호를 써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애기봉은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됐다.

<공정식 前해병대사령관 정리=문창재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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